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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140513 랩몬스터

20134월 아 513. 랩몬스터의 로그.

 

4가지쇼가 얼마 전에 끝났다. ..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제 내가 얻은 결론은 그냥 나는 나다.’ ‘나는 아이돌도 아니고 아티스트도 아니고 힙합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나는 나. 나는 랩몬스터 아닌 김남준이다.’ 이거? 왜냐면 사실 뭐 그렇게 내가 그렇게 나를 소속, 하고 규정받고 싶어서 되게 안달이 나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음.. 되게 그냥 이 프로가 끝나고 나니 아 그냥 나는 나였구나. 나는 그냥 새로운 사람이고. 사실 누군가 나를 아이돌이라 생각하면 나는 아이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누군가 나를 힙합으로 생각하면 힙합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면 아티스트가 될 수도 있는 그런 것 인데 내가 뭔가 더 갈망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되게 혼란스럽고 이런 나의 방황하는 것들이 티가 많이 났던 것 같은데 나는 정말 인생... 인생이 방황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인생은 방황의 연속이고 사실 지금 더군다나 더 젊어서 많이 방황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뭐 가치 있는 것 같고 당연한.. ,나의, 내가 나로서 김남준이라는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기에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들고.

 

원래 그런 것 같다. 다 누구나 혼란을 겪고 누구나 고민하니까 자신에 대해서. 자신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하고 자기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지 혼란스러워하고 그런 일은 정말 누구가 겪는 것 같고 나는 그것들을 조금 데뷔하자마자 조금 더 일찍 겪었던 것 같다. 남들보다는.

 

아무튼 나는 나. 라는거. 그냥 꿀릴 것 없다 그냥 나는 나.

 

Too Much. 정말 애증의 곡인데 그 노래 때문에 4가지쇼를 찍게 되었고, 그 노래 때문에 속으로 많이 울고 웃고, 그 노래 때문에 욕도 많이 먹고, 걱정도 많이 해주고 사람들이, 어머니도 아버지도 사람들도..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던 곡인데, 이번에 이제 Unpack your Bags 라는 곡을 내면서 사실 사람들이 조금 더 그 노래에 있는 가사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봤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궁금하다면. 내가, 나의 지금 생각과 나의 지금 마인드, 나의 태도가 그 곡에 모두 담겨있기 때문에 나를 좀 더 궁금한 사람이면 그 노래를, 가사를 좀 더 곱씹으면 좋겠고.

 

그냥 음악을 만들 때 뭔가 오래 더 곱씹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 꽂히고 처음에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직관적인 가사와 음악도 좋지만 그냥 들을수록 더 맛이 나고 아 이런 뜻이었구나 얘가 이런 의미로 이렇게 썼었구나 라는 그런 음악을 더 만드는 게 나의 의무이고 좀 더 나의 오랜 팬들을 더 만들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것 같다. 그냥 나는 나라는 거. 요는 그거?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나한테는 그냥 나는 나라는 거. 나는 이제 좀 더 눈을 감고, 귀를 닫고, 내 안에, 내 안에 있는 나를 좀 더 찾아내서 끄집어 내고 이런 일들에 좀 더 힘쓰고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해야 될 것 같다. 어차피 나는 그냥 나니까. 나는 그냥 음악 하는 사람. 좋은 음악 하고 싶은 사람.’ 이니까.

 

잘 할 거다. 잘해왔으니까. 아마 그럴 것 같다.

 

나는 어차피 나니까. 어차피 나니까. OK? 잘하자 앞으로도. 좋은 음악.

 

화이팅.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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