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17 랩몬스터

 

아 2013년 10월 17일 랩몬스터의 로그

 

음. 일단 뭐 로그는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

 

음 뭐 여러 가지 얘기를 하자면 정말 요즘은 굉장히 고민이 많은데, 어 정말 내가 아티스트인지 아이돌 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뭐 나 스스로는 아이돌의 형태를 띤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사람들의 인식은 제각기 다른 거니까. 그리고 내가 앞으로 보여줄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더 많다고 생각을 하고. 어 또 방금 안무연습을 끝내고 왔는데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말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게, 정말 데뷔 하면 모든게 다 잘 되고 뭔가 괜찮을 것 같았는데 정말 또 더 큰 세상을 보니까 더 큰 고민을 하게 되고. 정말 이런 정도의 고민까지는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어.. 그렇게 고민을 하게 되고 정말 모르겠다 내 혼란스러운 마음이 좀 어 많이 깊어진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작업을 하고는 있는데 어떤 얘기를 써야 할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 하나 써내긴 했지만, 자신감도 떨어지고 옛날만큼 날카롭지 못한 것 같다. 좀 무뎌지고 일상생활 하루하루 스케쥴에 맞춰 사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생각도 원래 많았지만 정말 너무 많이 더 많아진 것 같고 여러 가지 정말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반복이 되고 있는데 이 연결고리를 이제 끊어줄 때가 온 것 같다.

 

또 옛말에, 요즘 생각하는 게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라는 말이 있는데 만날 사람은 다시 언젠가 만나고 아, 만날, 만난 사람은 언젠가 헤어지기 마련이고 그리고 만날 사람은 언젠가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 다시 돌아온다. 뭐 만나게 된다 이런 말인데 정말 와닿는 것, 말인 것 같고 왜냐면 정말 옛날에 나를 떠나갔었던 것 같은 친구들도 요즘 다시 연락을 해주고 다시 이렇게 옛날 같은 얘기를 하면서, 아 뭐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정말 만날 친구들은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같고 만날 인연들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말을 좀 믿고 싶다. 뭐 사람 사는 게, 뭐 정말 내 주변 사람들을 다 주변에 묶어둘 순 없는 거니까. 뭐 정말 보내줄 수 있을 때 보내주고 다시 만나게 되면 좋은 거고, 그리고 정말 누구한테나 좋은 이미지와 좋은 인상을 주면 그 사람이 언젠가 또 나에게 도움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고. 그래서 아무튼 좀 사람 사이에 관계,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복잡하고 정말 혼란스럽지만 이런 마음들을 좀 음악에 담아낼 수 있어야 그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게 트윗에 뭐 예를 들면 뭐 저 힘들어요. 혼란스러워요. 이렇게 쓴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멋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더 내가 부모님에게 혹은 친구들에게 혹은 멤버들에게 털어놓는다고 찡찡댄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멋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멋있고 내가 어느 정도 이 욕구와 나의 그런 심리적인 갈등들을 풀어낼 수 있는 건 음악뿐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그걸 음악에 녹여내고 더 승화시켜서 더 진정성 있고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안무연습이 끝났고 지금 새벽 세시 반이 넘었는데 네시가 다 돼가는데 이제 나는 새로운 어 믹스테잎을 녹음을 할 생각이다. 공개곡. 뭔가 나의 복잡한 머릿속들과 생각에 대한 진심을 담은 곡이고 뭐랄까 내가 했던 곡 중에 정말 손꼽는 정말 가장 많은 진심과 지금의 어.. 회한? 좀 애증이 담긴 그런 곡이 될 것 같아서 빨리 완성하고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하다 보니까 많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요즘 그래도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까 랩몬스터, 김남준 힘냈으면 좋겠다. 뭐 가끔씩 이런 진지한 로그도 흐흐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잘하고 있다고 믿을 것이고 잘 해낼 것이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