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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멘트

2017.12.10 윙즈 파이널 공연 엔딩 멘트

 

이거 어떻게 끝내야되나.

 

, .. 여러 가지 생각이 나네요 진짜. 주마등이란게 진짜 있어요. 어 진짜 태형이 처음 왔을 때 그 꼬질꼬질하게 그 방에 들어와가지고 하던거, 윤기형이랑 파란집 그 거기서 논현동 거기서 엄청 싸웠던거, 형이랑 이사갔을 때. 진형 처음 봤을 때 너무 잘생겨서 놀래서 진짜 대학생, 아 멋있다 라고 생각했었던 거. 정국이 아직도 얘기하지만 그 사슴 눈망울 이렇게 하고 와가지고 ? ? !” 이러던거 지금은 뭐, 그렇죠. 하하. 그리고 지민이 같이 식당에서 밥먹고 한강. 자전거 타고가고 너 몸이 진짜 좋았어 그때, 그리고 홉이 으하하하 이야 너랑, 너 이렇게 티비 앞에 이렇게 그 회색 패딩인가 이렇게 쭈그려 앉아있던게 생각나. 네 진짜.

 

참 과거의, 이제 우리에게 안녕을 보내야 되는 시점인 것 같아요. .. , 사막과 바다. 여러분이 들어주셨죠. 데뷔할 때 무서웠어요. 엄청 무서웠어요. 망할까봐.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그래서 우리끼리 야 어떡하냐. 이번에 어떡하지. 이렇게 하면 좋아해줄까 이렇게 하면 싫어할 것 같은데. 그런 얘기만 하고, 그랬었는데.. 참 안고, 안고 갈거에요. 저는 잊고 싶지 않아요. 그랬던 기억들 다 잊고싶지 않아요. 왜냐면 그것도 저희의 일부고 그냥 과거의 우리지만 그래도 잊고싶지는 않고, 앞으로 분명히 아픔이 있을거에요. 시련도 있을거고. 근데 이제 알아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좋아해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지만 아프지 않고, 슬프지만 슬프지 않고, 두렵지만 두렵지 않을겁니다. 방탄소년단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꼭 하고싶었던 얘기는 편지나, 이제 가끔 주시는 말들을 보면 그런 말씀들을 해주세요. 요즘 너희가 너무 잘돼서 좋은데, 내 삶은 아직 내 꿈은 아직 제자리 걸음인데, 너희들이 멀리 가는 것 같아서, 나랑 같이 시작했는데, 혹은 이렇게 하는데 멀리 가는 것 같아서 약간 마음이, 너무 좋지만 마음이 뒤숭숭하다. 근데 제가 앞서 아까 드린 이유는 저희도 저희를 믿지 못했어요. 우리가 할 수 있을거라고, 우리가 잘될거라고. 우리가 체조경기장에서 죽기전에 공연 한번 해보고 은퇴할 수 있을까? 아니. 모르겠어.

 

그래서 제가 해주고 싶은,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 정말 처음엔 다들 꼬질꼬질하고 그랬어요. 저희도 해냈습니다.

 

저희를 알아봐주신 여러분들이라면, 여러분의 꿈, 꿈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삶, 여러분의 인생에 언젠가 저희의 존재가, 저희의 음악이, 저희의 무대가, 저희의 사진, 영상이 여러분한테 아주 조금이라도.. 아픔이 100이라면 그 10099 98 97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저희의 존재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 그리고 멤버들!

 

네 진짜, 말이 자꾸 길어져서, 마지막 딱 한마디만 할게요. 사람들이 우리보고 운이 좋다고 많이 얘기하시잖아요? 근데 정말 운 좋아요. 저 정말 운 좋아요. 왜냐하면 이런 여섯명 어디 가서도 못만납니다. 스케줄도 한번도 펑크 안내고, 그리고 더군다나 저도 저 자신을 아직 다 믿지 못하는 저를 이렇게 믿고, 맡겨주고, 그래도 리더라고.. 너무 고맙고, 우리 회사분들, 그리고 저희 도와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 아미 진짜 사랑해요. 진짜 고마워요. 제 진심이 닿길 바라요.

 

WINGS TOUR 그리고 BTS Live Trilogy 3부작이 드디어.. 정말로 막을 내립니다. 여러분들과 그간 공유했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지금의 저희를 이렇게 만들어 줬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저희는 끝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에겐 새로운 바다와 사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희가 함께 써내려 갈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너무 기대가 되고요.

 

또 전세계에서 함께 시청해주고 계시는 브이앱 시청자분들, 또 라이브 뷰잉을 통해서 봐주시는 모든 분들과도 함께 이렇게 이 고척돔에서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마지막까지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마지막 곡입니다. 항상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 곡입니다. 항상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