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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150331 랩몬스터

 

 

2015331일의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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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 믹스테잎이 나왔다. 믹스테잎 이라는 걸 사실 어.. 되게, 옛날부터 생각만 했었던 건데 랩을 시작한 지 2007, 뭐 가사 쓴 건 6월 이때부터니까 근 8년 만에 처음으로 믹스테잎 이라는 걸 냈다. 내니까 뭐 후회도 많이 들고, 뭐 되게 아쉬운 부분도 많고 막 그에 비해서 또 약간 뿌듯한 기분 그것도 있고 그런데 음. 아무튼 뭐 되게 거의 나를 절벽으로 몰고 가는 그런 가사들이 많지만 어쨌든 한 번쯤은 이런 거에 대해서 정립을 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좀, 위험한 나의 스스로의 정립, 정의내리기 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그냥 이 순간에는 내가 가장 느끼는 그 칼날 같은 정서들을 좀 한번 정리를 하는 그런 일이 한번 필요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 뭐 타이거 JK형이랑 뭐 비지형이랑 미래누나랑 같이 작업을 했었고 어 너무 기분 좋고 묘한 일이었다. 재밌었다. 그리고 또 음.. 이제 프라이머리형 거에도 피처링을 하게 됐는데 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윤기형 덕이 있고, 그리고 멤버들 믹스테잎 현장에 와주고 응원해준 멤버들에게도 감사하고 어.. 항상 생각을 하면서 멤버들 생각을 하면서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문제적 남자에 나가게 돼서 실검도 오르고 나름대로 생각보다 주목을 많이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고 너무 운이 좋게 이렇게 외부 피처링들이나 음 뭐 뇌섹남이나 여러 가지로 뭐 믹스테잎과 맞물리면서 여러 가지 시너지가 나면서, 다행히 내 이름도 그렇고 팀의 이름도 나름대로 바깥에 많이 알릴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고, ‘어 드디어 이제 때가 점점 오는구나. 이제 좀 더 많이 우리를 알게 되는 때가 오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또 화양연화를 작업을 했는데 어 좀 힘들었다. 좀 힘들었고, 이번 앨범만큼 좀 약간 힘들고 힘들고 약간 머릿속에서 그림이 하나로 완성되지 않았던 앨범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내 개인 활동들과 화보촬영도 많이 하고 뭐 이것저것 많이 하면서 약간 정신이 없었던 그런 이유가 되게 큰 것 같다.

 

그리고 끝나가는 사랑에 대해서 간절함을 노래한다는 주제가 뭐 나도 그랬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아무래도 그래서 몰입 화자에 몰입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고 좀 힘들었다. 힘들었고.

 

이제 앨범이 음원들이 다 나온 상태인데 원래 나는 음원이 나오면 그 음원을 더 이상 듣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 쭉 들은 다음에 앨범을 아직 안 듣고 있다. 그래도 뭐 나름대로 가장, 어 트랙을 만들 때는 다 너무 그래도.. 좀 그래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약간 가벼운 마음으로 트랙들을 접근하고, 아주 기술적이거나 막 아주 막 어렵게 쓰려고 하지 않았고 대부분 그냥 한 번에 쭉 썼던 것 같다. 타이틀 빼고는. 그래서 부담은 없었으나 너무 바쁜 와중에 앨범을 작업하게 되어서 좀 힘들었고 정신이 없었던, 그런 일이 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많이 아쉬움이 남는 앨범이다. 나 스스로는.

 

하지만 멤버들이 작사 작곡도 하고 이제 너무 많이 내 짐을 덜어주었고, 또 나름대로 각자 아직 다른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진 않지만 나름대로 담당해 주는 부분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 한명씩 빛날 차례가 와주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 모르겠다. 3.. 2,3,4월이 너무 힘들었어. 나한테는. 그냥 너무 힘들었다. 그냥.. 너무 좋았는데 너무 좋았고 너무 알게 된 것들도 많고 배운 것들도 많고 너무 신기한 그런 거의 그 두 달을 보낸 것 같은데, 그냥 그만큼 빛나는 만큼 더 힘들었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최근 2주 동안 잠을 4-5시간 하루도 잔 적이 없는 것 같다. 거의 막 2-3시간 자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해야 확실히 아웃풋이 생기니까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앨범에 대해서는 정말 두려움 반 설렘 반. 그래도 다행히 타이틀이 잘 나와준 것 같아서 무대도 너무 멋있는 것 같아서 어 기대는 된다.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진짜 기대가 많이 되고, 내가 어떤 식으로 사람들한테 비춰질지 내가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또 보여줄지 나에, 어떻게 다 내 편으로 만들지 우리 편으로 만들지가 기대되는 요즘이다.

 

여전히 믹스테잎을 냈지만 혼란스럽고 아직도, 나에 대해서 내가 제1, 챕터 원. 뭐 알엠으로 이렇게 정리해놓고 가긴 했지만. ... ...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어쨌든 하나의 고민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난 것 같긴 하지만 아직도 확실하지가 않다. 그래서 여전히 방황하고 또 혼란하면서 어... 만들 것 같다. 앞으로의 믹스테잎을, 또 다시 지금 작업을 또 하고 있다. 앨범이 끝나자마자 다시 내꺼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조금은 마음을 비우고 가고 싶다. 그래서 막 나를 몰아붙이는 것보다는 조금 마음을 편하게 비우고 다음 작업을 좀 제대로 좀 이렇게 empty 한 상태에서 하고 싶은데 사실 마음을 완전히 비운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은 드는데 어쩌면 완전한 공허는 완전한 채움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뭐 우주에서 말하듯이, 사람들이, 과학자들이 말하듯이 무한대와 무한소가 어떻게 보면 같은 개념이라고 하듯이 어떻게 보면 완전한 공허는 완전히 무언가로 채워져 있을 때 찾아오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냥 뭐 나를 굳이 부정하지 않고 내가 또 느낌 닿는 대로 음악을 만들다 보면 또 전작보다 훨씬 더 좋은 음악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아무튼, 화양연화가 이 순간이라면 지금 내가 가장 빛나고 있다면, 내가 행복한 거겠지. 바쁘고 힘들고 너무 고민도 많고 너무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어쨌든 내가 원하던 일을 하고 있고, 난 나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한번... 멤버들한테 감사함을 전하고, 더 멋있는 내가 되리라 다짐한다. 더 섹시하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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