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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2019.02.26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수상소감

 

저희가 3년 전에 콘서트 부문 상을 받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대상까지 받을 수 있게 해주신 우리 아미분들께 당연히 가장 먼저 감사드리고요. 사실 정말 받을지 몰라서, 정말 혹여나 받으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잠깐 생각을 했었는데요.

 

문화대상이라는 시상식은 사실 저희한테도 굉장히 어떻게 보면 신선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합니다. 많은 문화계 종사자분들이 여기 와 계신데, , 이런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김구 선생님께서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이 나는데요. 문화라는 것은 실로 그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형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제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뿐 아니라 국악, 뮤지컬, 드라마, 연극, 무용 등 모든 문화 장르의 팬이자 소비자로서, 그리고 이 문화들이 제 곁에서 숨 쉬고 있고, 또 이런 문화들을 향유하면서 제가 더욱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하고, 제가 하는 음악에도 많은 영감과 영향을 주는, 아주 강력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는 저희만 있지만, 여기 지금 이 곁에, 빈자리에, 저희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을 도와주시는 많은 스태프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문화를 사랑해주시고 소비해주시는 팬분들과 소비자분들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이런 많은 훌륭하신 문화계 종사자분들 가운데서 저희가 이 상을 받아도 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더 많이, 전 세계에서 한국 문화의 힘을 전파하라고, 더 노력하라고 주신 상인 줄 알고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노력하는 멋진 방탄소년단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