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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20201205 MMA 2020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소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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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아.. 이렇게 한번 더, . 이런 상을 받게 되네요. 우선 정말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은 이런 시기에 이런 너무 의미 있는 상을 받는 게 그렇게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어 사실 올해 저희가 지금 팬분들을 앞에 두지 못하고, 또 못 뵈고 지금 공연을 한지가 거의 이제 1년이 다 돼가고 있는데요. 많은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그러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 그래서 사실 초반에는, 뭐 사실 이런 정말 큰 상을 받은 저희는 불평하면 안 되겠지만,, 올 한 해 사실 많이 힘드셨죠? . , 저희도 초반에 너무 분노하고 원망하고 좌절하고 어 정말 미워하기도 하고 이름 없는 그런 어떤 것들을 미워하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내고 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이러면서 노력을 많이 해왔는데요. 참 무서웠던 게 어 어느 순간 그래도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정말 인간적으로 인간답게 이런 거에 익숙해지고 살아가는 저희..를 보고 있더라구요 어느새. 그래서 아 이런거에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사람의 온기를 직접 느끼고 봐야 되는데, 익숙해지는 게 사실 굉장히 무서웠어요.

 

.. 근데.. 사실 저희가 올해 아이러니하게 가장 많이 느꼈던 게 저희가 여태까지 전 세계에 흩뿌려놨던 그 진심들, 마음들이 정말 헛되지 않았구나. 우리가 지금 서로를 볼 수 없고 서로 손을 잡을 수 없고 닿을 수 없고 안을 수 없어도,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고 우리의 마음이 가닿는구나 라는 사실을 저희가 다이너마이트와 그리고 이번에 낸 ‘BE’를 통해서도 확인을 했어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편지들, 뭐 말들 뒤에 써있지만. 어 지금 안써있네(웃음) 네 그 말들을 통해서도 너무나 많은 그런 사랑과 진심을 확인을 했고 지금 저희, 어 저희 말고도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 각자의 방에서, 스튜디오에서 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앨범과 음악을 만들고 계실 것이고, 그 아티스트의 팬분들 리스너분들 역시도 그분들의 곡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저희가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 각자의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렇게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서로 가닿기, 가닿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이 긴긴 겨울을 뚫고 봄날이 올 때까지 함께 살아남아서, 같이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계절은 돌아오고 삶은 정말 계속되니까 언젠가 봄날이 올 것을 반드시 믿고, 저희와 함께 같이 살아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올 한해 모든 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정말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