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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남준이의 7 비하인드 - 2

[Louder than bombs.]

 

Louder than bombs. 밤보다 시끄러운. 트로이시반~ (휘파람 부는 준이)

 

이 Louder than bombs 약간 조금 쳐지죠래가? 좀 슬프죠? 다운 템포. 뭐 정확하게 그렇게 불려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이제 아마 앨범 처음 작업했던 노래가 이 Louder than bombs, 밤보다 시끄러운 일 겁니다. 이걸로 처음 시작을 했어요. 작업을. 제 랩은 되게 나중에 썼고 이 노래 가사부터 작업을 했는데 많이 까였어요. 많이 까였고. 그 있잖아요.  1,2,3 최종의 최종, 파이널의 최종,, 진짜 최종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최종 그런 식으로 갔었던, 이제 좀 약간 문학처럼 가야 되는 그런 노래, 그런 까라의 노래여가지구 좀 많이 이렇게 여러 시도들이 있었고 노래, 이 노래도 사실 되게 슬펐어요. 쓰면서 그냥 내내 이 노래로 시작하니까 그냥 힘이 축 빠져가지고. (커피 마심) 아 뜨거!

 

이 그.. louder than bombs I break라는 게 되게 그 뭐랄까, 되게 시적이잖아요. 그.. 폭탄보다 더 훨씬 시끄럽게 나는 부서진다. 원래는 쏟아지는 아픔들 부분에, 'Louder than bombs I break~' 그다음에 '쏟아지는 아픔들~' 여기를 원래 'Louder than bombs I break 무너지는 방벽들' 이렇게 했었어요. 저는 무너지는 방벽들이라는 그냥 표현이 좋아서. 이제 애매하다고 사실은 어쨌든 빠꾸를 먹었던 그런 가사인데. 저는 아직도 그 프레이즈가 아까워요. 무너지는 방벽이라는 말이 좋았었거든요. 그래서, 'Louder than bombs I break 무너지는 방벽들' 뭐 이런 거였는데 이제 쏟아지는 아픔들이 조금 더 아무래도 뭔가 뭔 얘기를, 얘네가 뭔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 사실 훨씬 더 직관적이니까. 요게 채택되는 게 사실 당연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다음에 ;네가 지었던 그 표정이 그 표정이 아니란 걸 안 그때부터' 

 

이 노래는 사실 뭐랄까 음.. 그러니까 뭔가 그런 걸 생각했어요. 이거 할 때는 음.. 그냥 막 편지들? 옛날에 막 많이 받고 그랬던. 그리고 뭐 가끔 위버스같은 걸 봐도 이제 되게 뭐 되게 슬픈 일들 그냥 뭐 저희한테 슬픔을 주시려고 그런 목적이 아니라 이게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어떤 슬픈 사연,본인이 어떤 일이 있었고 최근에, 어떤 게 슬프고 이런 게 그렇다라는 그것들을 봤을 때 우리가 느끼는 그런 감정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공연장에 서서 우리와 이 사람이 되게 신나는 노래로 같이 교감하고 있을지언정 우리가 늘 좋은 상태로 그게 그렇게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 순간이 그럴지라도. 그래서 그냥 네가 지었던 그 표정이 그 표정이 아니었구나.라는 깨달음에서 되게 시작을 했고.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뭐 그 옛날 노래처럼 스스로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하고 근데 저의 입장에서는 그냥 저는 그냥 여러분들이 해주시는 각자의 아픔들, 쏟아지는 아픔들이죠 그래서. 쏟아지는 아픔들이, 이걸 내가 다 어떻게 안을 수 있을까. 다 안을 수는 있을까. 감히. 아니면 뭐 들을 수는 있을까? 내가 이 개개인들의 아픔을 과연 나라는 이 한낱 작은 인간이, 한낱 작은 인간이 이게 위로한다고 가능... 가당키나 한 일인가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고 고백이고 어... 호소고 좀 슬프죠. 그래서.... 네. 뭐 참 되게 절절하게, 그.. 저는 멀티를 못해서 한 곡을 쓰면 한 곡을 끝까지 끝내야 되거든요. 그래서 되게 절절한 상태로 몰입해서 이거 쓰고 Black Swan 쓰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 되게 많이 슬펐, 많이 슬펐고. 이제 뭐 사실 뭐 이제 그런 관계를 공개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마치 이 가이드나 뭐 예를 들면 지민이나 정국이나 막 태형이나 막 석진이 형이 부른 것처럼 막 절절하게 막 이러고 있거든요 작업실에서 혼자. 이제 그래야 좋은 것들이 나오니까 말들이 나오니까. 그러면서 썼었던 것 같고, 썼었었고

 

그다음에 이제 뭐 비하인드라면, 뭐 소소한 비하인드는 이제 제 뒤에, 제가 좀 어쨌든 좀 은근 특이하게 썼잖아여. 벌스를. 보면 사실 Persona 빼고 제대로 랩다운 랩을..  respect 있구나 이랑. 아 하긴 했네. 근데 뭔가 좀 어쨌든 약간 속삭이듯이 좀 했잖아요. 'nothin'er than nothin' Lighter than the light-' 이걸 이렇게 더 내려가지고 이러면서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뒤에 이제 홉이가 제 걸 받아야 되잖아요.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이 음을 캐치해서 받는 게, 저랑 음역대가 다르니까 홉이가 더 높잖아요. 'Baby I'm nothin'er than nothin Lighter than the light Don't you want a thing from me- ' 이것보다 더 낮나?  이렇게 떨어지는 그 음가들을 잇는 거에 힘들어하더라고요. 홉이가. 자기 자기, 보이스가 아니라고. 그래서 홉이에게 굉장히 미안하고 되게 이걸로 많이 까이고 그 컨펌도 여러 번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이 자리를 빌어 홉아 정말 미안했다. 다음엔 니가 첫 번째 벌스를 쓰렴. 부탁해. 그렇게 얘기하고 싶네요. 어쨌든 되게 홉이가 멋있게 이어줬고 어쨌든 곡은 나온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네요.

 

*

 

[ON]

 

드디어 타이틀인가. 큰일 났다 이제 거의 1시간이야. 한곡당 10분이야 이거. 시간 많잖아요. 그쵸? 시간이 많길 바랍니다. 네. 뭐 리뷰, 다시 또 보시면 되니까. (휘파람)

 

. ON입니다. ON. 타이틀이죠. 빡세, 빡세죠. 처음 들었을 때 아마 저만 좀 긍정적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친구들은 약간 좀 당황했었던 그런 기억이 있어요. 이.. 노래는 이제 사실 뭐, 이게 노래가 특이하게 트랙부터 나온 게 아니고, 작은시 같은 거는 트랙부터 나온 거예요. 근데... ON은.. 이제.. 나도 이제를 많이 쓰게 되네. 이제... 그.... 누구야, 정국이가 그 같이 회의를 했었어요. 앨범 회의하면서 컨셉 회의하고 뭐 어떤 곡이 좋을까 그러면서 타이틀 이제 뭐 리부트 해보려고 한다 라고 해서 뭐 작은시가 Boy With Luv, Boy In luv를 갖다가 Boy With Luv로 바꾼 거니까. 이제 ON을, 아 N.O를 바꿀 건데 어떻게 할까. 그러다가 이제 그냥 정국이가 그냥 무심코 던진 거예요. 그냥. 그냥 그랬어요. 그 회의실에 앉아서 '어 ON하면 되겠네 ON.' 이래가지고 제가 '어? 괜찮은 데? 그러게. ON하면 되겠네' 그러면 그거 어떻냐고 하면서 이제 제가 거기다가 살을 붙였어요. 그, 그 당시에 이제 그래서 Bring it on을 갖고 와서 Bring it on  keep on 뭐 갖고 와, 가져.. 이제 뭐 지민이가 또 이제 장난스럽게 자주 하는.. 막 뭐 있으면 예를 들면 저기 뭐 음료수가 있다 하면 '갖고 와~' 막 이런 거 하거든요. 종종 들으셨을 수도 있는 데. 갖고 와~ 막 이런 거 하고 그게 생각이 나서, 그냥 다 가져와 봐 내가 다 씹어 먹어버릴 거니까. 흐흐 뭐 이런, 그걸로 하면 어떻냐 bring it on. 

 

그래서 저는 bring the pain on 을 처음에 제가 갖고 나왔는 데 근데 그게 말이 안....될 거라고는 생각은 했어요. 그래서 원래는 가사가 bring the pain on yeah이었고 그러다가 이제 그 회사 랭귀지팀 쪽에서 bring the pain on이라는 말은 어쨌든 안될 것 같다고 해서 제가 뭐 시적 허용 안됩니까 그랬는데. 그래도 조금 뭐 설득, 인터뷰로 설득하시든지 해라.라고 해서 제가 그럴 자신 없는 데요. 그러면 그냥 bring the pain oh yeah로 가겠습니다 로 이제 된 거고 원래는 bring the pain on '그 고통 갖고 와 내가 처리해 볼게'뭐 이런 걸로 시작된, 굉장히 우연의 우연으로 시작된 노래고. 그, 이.. 이 얘기를 듣고 뭐 ON부터 시작해서 뭐 bring it on 이런이런 얘기도 듣고 뭐 회사 하우스팀에서 되게 어쨌든 되게 좋게 봐줘서. 어쨌든 저희한테서 나온거죠. 그래서 그걸로 인해서 이런 트랙, 되게, 되게 영화 같은 트랙이 나오고 그다음에 퍼포먼스도 나오고

 

근데 이 노래.. 이제 사실은 저는 다시는 IDOL 보다 빡센 건 안할 줄 알았어요.뭐 그렇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이제 처음에는 뭐 늘 그래요. 괜찮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별거 없다. 그냥 뭐 벌스때는 심지어 빠져 있다가 그냥 싸비때 잠깐 나와서 싸비 좀 깔짝깔짝 하다가 그냥 들어가면 된다. 댄스 브레이크가 있는 줄 몰랐지! 그리고 싸비가 뭐 일어났다가 철푸덕 앉았다가 뭐 돌리고 뭐 때리고 뭐 옆으로 가고 뭐 막 단풍나무 떨어뜨리고 막 이런 걸 줄은 몰랐던 거지 아무도 몰랐던 거지 아마 PD님 본인도 모르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조금 해봅니다. 그래서 진짜 정말 연습 진짜 많이 했어요. 맨날 막 저기 앞에서 춤 잘 추는 친구들 보고, 그 저기 그 더랩 와서 시에나 보고 그러면서 진짜.. 진짜 많이 했어요. 저랑 뭐 진형도 마찬가지고 뭐 다 그냥 윤기형도 마찬가지고 연습 진짜 많이 했고 너무 잘하고 싶어서. 이제 아쉽죠. 그러니까 이제 여러분들 이제 앞에서 못 했으니까 그래서 더 아쉽죠. 뭔가 이게 진짜 한번 하면 막 기진맥진해서 죽을, 죽는 노랜데 막. 땀이 막....하아

 

그래서.. 뭐 자꾸 얘기가 새는데, 그랬다 라는 거고. 어.. 가사를 쭉 보니까 이 노래를 관통하는 가사는 이건 것 같아요.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이 얘기를, 이 얘기를 제일 하고 싶었어요 사실 저는. 뭐 제가 그 늘상.. 이제 여러 방식으로 하는 얘기기도 한데. 뭐 하나에 미치... 그러니까 진짜 사람이, 이 세상, 이 복잡하고 뭔가.. 그냥 이 세상이 되게 부조리가 많고 그러니까 우리가 이해되지 않는 합, 비합리들이 넘쳐나고 합리적인 척하면서. 뭐 진짜. 어떻게 보면 너무 소름 돋는 일들이 많잖아요. 소름 돋는 사람들도 많고. 그러면서 그런 세상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갈라면은 뭐 하나에 이제 미쳐야 된다. 뭐든지 미쳐야 되고 그게 뭐 하는, 자기가 하는 직업에 미치든 아니면 정말 자기가 미치는 취미가 있든 뭔가에 미쳐가지고 우리가 살아야지 미치지 않는다 라는 얘기를,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요 곡의 경우에는 이제 뭐 그런 얘기기도 하지만 어쨌든 진짜 여기다가 미쳐서 우리가 이렇게 연습하고 미쳐 있어야 우리가 이.. 어쨌든 우리가 방탄으로서 가지는 여러 가지 뭐 회의일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뭔가 shadow들이죠. shadow로 그.. 어떤 대표되는 그런 것들에 잠식되지 않으려면 미쳐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그래서 그 거꾸로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한다 이 얘기를 제일 많이 하고 싶었고 실제로 이 얘기를 제 친구들한테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막 미쳐야 된다고 그냥 그래야 안 미친다고. 뭐 그런.. 그래서 저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들고 가장 잘 맞는 얘긴 것 같고

 

find me and I, find me and I gonna- find me and I gonna- 그 뒤에는 기억이 안나는 데 이게 원래 있었던, 거기 있었던 가산데 제가 조금 바꾼 거예요. 근데 이 원래 있었던 그 날 찾, 날 찾아내라 그러면 나는 뭐 너를 갖다가 조사, 뽀사버릴 거다 요런 이제... 요런 얘기.런 원가사도 너무 멋있어서 많이 유지를 했던 곡입니다. 

 

. 그래서 뭐 재밌어요. 어쨌든 저희의, 뭔가 이제 정국이의 뜬금없는 뭔가 아이디어로 시작을 해서 어쨌든 이렇게 트랙이 나오고 하는 거니까 원래 그렇게 뭔가 정확한 키워드나 테마가 있고 나서 트랙이 붙어야 더, 보통은 더 좋은 노래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좀 재밌게 작업을 했어요. 작업을 했고 제가 벌스 1을 하게 된 이유는 그냥 제가 랩을 제일 빨리 썼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벌스1을 하게 됐어요. 어쩌다 보니까 그랬습니다. 그냥 제가 이거 가사 쓰는 김에 랩도 뭐 같이 쓰고 이래가지구 뭐 그러다 보니까 벌스 1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이제 아! 브릿지가, 이제 저는 브릿지도 너무 마음에 들고 되게 약간 spiritual 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어서, 근데 정말 정국이가 정말 너무 높으니까 이게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멋있게 불러줘서. 진짜 높았거든요. 원 가이드도 그 여자 보컬분이 불러주셨는데 진짜 말도 안 되게 막 이러면서 하니까, 이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나의 고통이 있는 곳에 내가 숨쉬게 하소서 도 써놓고 뭔가 약간 좀 아 이거 너무 오글거리지 않나 너무 심각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뭐 정국이가 다 소화해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넘어갈게요. 타이틀은 다들 잘 아시니까.

 

*

 

[]

 

욱 이네요. 욱! 이 노래 들으면 '욱'자로 끝나는 제 친구들 막 다 생각나요. 최성욱, 김성욱, 김민욱

 

이 노래는 이제 동혁, 슈프림 보이가 비트를 쓰고 사실 뭐 그 싸비 부분을 이제, 싸비 부분이 사실 되게 막혀서 나왔었는데 윤기형이 해결을 해줬어요. 네 그래서 되게 고마웠어요 사실은. 이거 싸비 어떻게 하냐 뭔가 저희도 어쨌든 같이 공연하고 이런 같이 생각을 수가 없으니까 같이 부르고신나게 뭔가 어쨌든 싸이퍼는 아니지만 이런 싸이퍼 격의곡이 차지하는 공연의 일정 롤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갖다 수행을 해줘야 하는 싸비가 뭔가 나오는거예요. 이 템포가 뭔가. 뭐 그래서 고전을 하고 있었는데 윤기형이 해결을 해줬고 스타트도 끊어줘서 저는 되게 편하게 썼고요. 홉이도 한칼을 해줬고 뒤에서, '에헴' 이제 아까 ON처럼 그냥 윤기형이 뭔가 에헴이렇게 했다가 어 그거 하면 재밌겠다 이래재밌겠다 가지고 되게 재밌게 그냥 같이 썼어요.

 

그래서 욱은 사실.. 뭐 글쎄요. 뭔가 이제 어떻게 보면 이 노래도 하나의 롤플레이니까 거기서 조금 더 분노가 있던 걸 조금 더 크게 끌어내느라 사실 쉽지는 않았어요 이걸 쓰는 게. 근데 그냥 뭐 셋이서 하고 있으면 얘기가 다 비슷했어요. 원래는 막 셋이서 뭔가 대결, 옛날처럼 찬반 구도를 만들어서 뭔가 정반합 식으로 해볼까 하다가 그게 안 나더라고요. 우리 생각들이 다 비슷해서. 느끼고 있는 정서들이 좀 그 정서들의 결이 좀 일정해가지고... 그냥 결국 비슷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서 그냥 똑같은 얘기 하자. 뭐 우리 생각이 그렇게 안 다르다.’ 이러면서.

 

이거 가사에 다 나와있어요. 그냥 뭐. 진짜 뭐.. SNS도 그렇고 쉽게 쉽게 그냥 다 자기네들, 사실은 되게 도덕적이다 혹은 윤리적으로 아니면 논리적으로 완벽한 사람들처럼 얘기를 하고 서로에 대해서 사실 뭐 있어도.. 우리 어머니도 예를 들면 날 모르고 나도 하다못해 같이 10년을 산 뭐 윤기형이나 호석이에 대해서 내가 그 사람들을 안다라고 하기도 좀 사실은 뭐하거든요 이게. 내가 그 사람을 정말 알까? 사실 내가 나를 알기도 빡센데 내가 누군가를 아는데, 걔 뭐 그런 거일걸? 걔 그래.’ 이러면서 얘기를 하는 게 사실 되게 위험하고 뭔가에 되게,...

 

.. 어쨌든 작년쯤부터 한 생각은 뭔가에 확신을 갖고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을 하게 됐어요. 뭔가 내가 확신을 가지면, 그냥 그 사람들은 보고 싶은 걸 계속 보니까 아 쟤 저거네 하면 그것만 보이거든요. 뭐든 말과 행동이 다 그렇게 생각이 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사실은 어쨌든 이게 욱이라는 게 가사에 그냥 뭐 다 나와있어서 제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뭔가 갈 곳 잃은 분노들이 너무 많잖아요 여기저기. 너무 향하고. 그냥 예를 들면 이렇게 해도 욕을 먹고 저렇게 해도 욕을 하고 어느 분야든 다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정말 사람들이 쉽게 쉽게 얘기하고 쉽게 쉽게 그냥 까내리고 저도 저를 돌아보면서 나는 혹여나 누구와 대화를 할 때 내가 사실 잘 알지 못하는 데 그냥 그거에 대해서 걔 그거라며? 그럼 그거 별로 아니야?’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면서

 

어쨌든 좀 뭐 제가 다 구체적으로 얘기를 할 수 없지만 이 부분에서.. 그냥 갈 곳 잃은 악의로만 가득한 분노들이 되게 많았고 그거에서 우리 세 명이 얘기하고자 하는 지점이 잘 맞았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랩 곡으로 나온 것 같아요. . 이 곡은 사실은 윤기형이 더 잘 얘기해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제가 아는 한 그렇습니다. 넘어갈게요.

 

*

 

[00:00]

 

크.. 이 노래 제일 좋아하죠. 아 이 노래 진짜 좋은 것 같아요. (휘파람) 요건 싸비까지 좀 들을게요. (그래도 이 하루가) 그러니까 (끝나잖아)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뭐 이런. 어차피 뭐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삶은 계속된다. (다시 휘파람)

 

이것만큼 가사가 빨리 나온 게 없는 거 같아요. 이거 진짜 빨리 썼어요. 근데 너무 재밌었고. 재밌었다 라기보다는 그냥 되게 너무 제가 늘 하던 그런 생각들의 어떤 편린들이어가지구 음..네. 집에 와서 이제 침대에 누워가지고 생각을 해보는 거예요. 내 잘못이 아닌데 이게 내 잘못인가? 아니거든요. 그런 일들이 진짜 많잖아요. 뭐 예를 들면 길 가다가 웬 버스가 나한테 똥물을 튀겼을 수도 있고 뭐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우리가 우리의 의도와 혹은 우리의 어떤 그런 의도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일어나게 되는, 겪게 되는 피해라든지 일들. 뭐 말들 그런 늘 하던 생각인데 어쨌든 하루는 가고 삶은 계속되니까

 

'막 내려앉은 저 눈처럼 숨을 쉬자 처음처럼' 여기는 처음처럼, 뭐 그렇죠. 그 소주는 아니고요.(웃음) 이게 이제 눈밭을. 얼마 전에 눈이 한번 쫙 왔었잖아요. 근데 이제 눈을, 눈밭을 한번,사람들이 안 밟은 눈을, 눈밭을 샥~ 보면 숨이 갑자기 흡- 이렇게 숨이 탁 막혔다가 숨이 이렇게 후- 쉬어지는 경험들을 자주 했었거든요. 눈밭을 볼 때. 샥- 눈이 깔려 있으면 그걸 보면서 숨이 막 이렇게 심호흡을 좀 이렇게 크게 해서 숨을 잠깐 참았다가 뭔가 비로소 숨이 그때부터 되게 의식적으로 잘 쉬어지는 경험들을 여러 번 해서, 그런 걸 생각하면서 썼었고

 

이 노래는 어쨌든 처음 쓰고 나서 사실 이 가사가 완성이 되면 뭐 제 가사든 누구의 가사든 간에, 보컬 친구들이 그걸 받아서 연습을 하게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지민이가 어쨌든 너무 고마웠던 게 너무 이 가사를, 뭐 형이 썼냐고 해서 이제 그거 뭐 요건 내가 쓰게 됐다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지민이가 너무 이 가사를 너무 마음에 든다고 자기 얘기 같다고 마음에 든다고 해서 그걸 여러 번 얘기를 해줬어요. 끝날 때까지 그 녹음하고 나서도 계속 '형 나는 이 곡의 가사가 너무 좋다' 그렇게 사실 얘기를 해준다는 게 되게 마음이잖아요. 정성이고.사실 뭐 요즘 남이 잘 돼도, 잘 된다고 박수 쳐주기 힘들고 모두가 배 아파하는 시대에 어떻게 보면 뭔가 그 자기가 마음에 드는 거에 대해서 이걸 솔직히 '너무 고맙다 잘해줬다'라고 얘기하는 게 너무 큰 마음이라고 느껴져요. 요즘에는. 지민이야 워낙 잘하는 친구지만 그런 걸. 그래서 근데 어쨌든 굳이 막 여러 번 얘기를 해 주니까 지민이한테 너무 고마웠었어요. 제가 쑥스러워서 앞에서는 그냥 '아이 뭐 괜찮지?'  이러고 말았는 데 지민이한테 너무 그것 덕분에, 그 지민이의 그런 따뜻한 얘기들 덕분에 제가 이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된 거 같고. 저도 이걸 이, 제 기분 같았던, 진심 같았던 노래들을 이렇게 남들의, 멤버들의 목소리로 완성을 하고 나니까 누군가 내 얘긴데 남의 목소리로 나한테 위로를 해 주잖아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저도 여러 번 들었고 뭔가 제가 저의 부분도 이 노래에 들어가 있지만 제가 한 발짝 떨어져서 제 목소리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이 노래에. 그냥 되게.. 정말 내 얘기인 위로를 전해 듣는 기분으로 이 노래를 불러준 친구들한테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그래서 정말 뭐 되게 물 흐르듯 쉽게 나왔고, 정말 좋은 마음으로 끝까지 완성이 되었고. 특히나 옆에 있는 친구들이 불러줘서 저한테는 되게 큰 의미가 된 곡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0.. 저는 그냥 0시라고 했는 데 그냥 편의상 12시가 됐을 때 우리가 그래도 그 거지 같은 하루가 끝나면 형식 상이라도 달력이 넘어가면서 다음날은 좀 더 클린하고 좀 더 쾌적한 하루이기를 바라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같은 노래 아닌가 'Happy New Year'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

 

[Inner Child]

 

Inner Child.

 

크-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장르예요. 기타! 저 요즘 기타가 더 좋아요 피아노보다. 담백해가지구 

 

이것, 그.. Inner Child  Moon은 아까 작업하는 과정은 앞서 이제 들려드렸지만,알려드렸지만 어쨌든 완성.. 제 버전의 완성 자체는 그 본보야지에서 다 찍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 두 곡 다 어쨌든 정리를 끝냈었어요. 그 뒤에 아마 각자 태형이는 태형이 대로, 석진이 형은 석진이 형 대로 각자가 더 좋고 잘 부를 수 있는 대로 수정을 했을 거고

 

이 노래는 이제 처음에 그냥 태형이에 정말 빙의하자 라고 생각을 해서, 내가 태형이가 될 수 있을까? 그러면서 그냥 태형이 이제 옛날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진짜 말 안 듣게 생겼다부터 시작해서 우리 같이 그 논현동 거기 골목 되게 이상한 막 옷들 입고 돌아다니면서, 무슨 다 떨어져가는 옷 입고 막 돌아다니면서 같이 아이스크림 몰래 먹다가 걸려서 혼나고 뭐. 그냥 둘이서 그런 기억이 되게 많았어요. 태형이랑 저랑 좀 입맛도 좀 초딩 입맛이고 둘 다 좀 약간.. 저도 약간 뭐.. 말 안 듣는 끼가 있어서. 은근히. 그래서 그런 기억들? 우리가 그때 없었을 때, 아무것도 없었던 때 우리 둘이 막 여기저기 다니고 뭔가 막 한강도 가고 뭔가 정말 그런 기억들, 저한테는 되게 소중한 기억이고 태형이한테도 그럴 거고. (휴대폰 진동) 그때 이제 어떤 꼬마 태형이? 꼬마 태형이와 꼬마 남준이를 생각을 하는...

 

-여보세요? 야 브이앱 중이야 정국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전화했어요.

-어, 예~ -그..그, 태형이형 얘기하는 데 전화해서 미안한데 

-아니에요 정국씨. 정국씨의 얘기는 아까 다 끝났어요. 어떡하죠? 

-아니아니아니 아니요, 저 다 보고 있, 저 보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오 정국쓰.

-저도, 저도 시청하고 있으니까.. 아 형 멋있어요.

-핳하하 갑자기?

-네 

-야. 정국아 

-네? 

-너... 너.. 너 멋있는 얘기 했으니까 나중에 너 부분만 봐봐

-아니..아니..아니에요. 형 멋있다고 형. 

-알았어. 고마워 정국아 전화해줘서 야 니가 나한테 전화해준 거 처음 아니냐? 

-네 그거는 알아요. 그거는.... 크흠.

-크흠. 그래 정국아 전화 자주 해 형도 자주 할게

-네 

-어~ 야 쉬어~ 너 또 들어가냐 촬영? 

-아녀 저 촬영 저, 저는 마무리됐고 

-끝났어? 

-네. 저 이제 라이브 보면서 집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아 오케이 아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국씨. 

-아미 여러분 사랑합니다! 

-아 다시 한번만요 

-아미 여러분들 사랑해요~ 저도 라이브 보고 있어요 같이 봐요 우리~ 

-예~~~~오케이 정국. 조심히 가. 

 

또 마음을 써줬네요. 전화 얘기는 농담이고 흐흐흐 톡으로 다 주고받으니까. 그래서 아이.. 정국이가 참... 정국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참 항상 몽글몽글해요. 방금 태형이 얘기가 딱 마침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참 그.. 저도 그때 사실은 진짜 애기였을 건데 그 정국이 처음 왔을 때 눈이 진짜, 그땐 지금보다 더 커가지구, 이래 가지고. 아 진짜 그런 거 생각하면 진짜.정국이가 지금 저보다 몸도 좋고 막 태형이도 막 가끔 막 그..그 잘생긴 얼굴, 잘생긴 얼굴 딱 할 때 얘들 어른인데? 이러면서 멋있는 데? 이러면서 옆을 딱 봐요. 그러면 그때 생각하면 또 아 진짜, 진짜 애기, 다 애기들이었는 데 나도 포함해서 그냥. 그런 생각하면 또 마냥 귀엽고. 되게 그런 뭔가 되게 복잡한 감정? 그런 마음이 들어요. 아무튼 그런 이제 정국이도 마찬가지고 태형이를 생각하면서 썼고,

 

이 은하수를 믿지 않는다는 이제 얘기가 있잖아요. 얘기가 이제.. 이게 본보야지 방송에서 방송이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겠는 데 그 저희가 별.. 그 거기 첨성대 같은 곳에서, 별자리에서 태형이가 딱 은하수를 그때 처음 보고 저한테 그랬... 아니 저한테 그런 게 아니고 그 멤버들한테 그랬어요. 와 나 은하수 처음 본다고 나는 은하수를 있다는 걸 난 절대 안 믿었는 데 그냥 난 이런 걸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걸 다 안 믿고 막 그런 줄 알았는 데 진짜 은하수가 있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 얘기가 되게.. 그 뭐랄까. 기억에 너무 남아가지구 그 말이. 그 뭔가 되게 외치는 외침? '나 은하수 안 믿었는 데 진짜 은하수가 있네?' 너무 신기하다는 그 되게 어떻게 보면 되게 순수한 그런 태형이의 그런 샤우팅이 되게 기억에 남아서 아 이 얘기를 꼭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돌아와서 메모장에 적어놨다가 꼭 이 얘기를 써야지 하고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갤럭시 광고를 하게 됩니다.(웃음) 큰 그림. 큰그림 쩔었죠?. 아무튼 그랬고요. 흐흐

 

저는 어쨌든 태형이랑 저랑 그래도 기본적인 감성이 전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을 해서, 예쁜 말들 정말 그 나의 안에 있는, 태형이 안에 있는 태형이에게, 작은 태형이에게, 옛날 꼬마 태형이에게 해줄 수 있는 예쁜 말들로 꽉꽉 채우고 싶었고. 원래 그 원 가이드의 가사는 we dont change였어요. 그래서 ~we dont change 이렇게 해서 왔는데, 'we don't change'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렇게 쓸 수도 있겠죠. 우리는 변하지 않아. 그렇지만 어쨌든.. 변하지 않는다는 것보단 어쨌든 우리의 내일이, 또 다른 더, 지금의 태형이보다 더 클 태형이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곡이라고 저는 느꼈기 때문에 we gon change로 그 가사를 바꿨죠. 바꾸고 '아릿해와 그여름날의 공기 너무 차갑던 잿빛 거리의 소리' 그게 이제 그 정말 그 쏘다니는, 우리가 같이 쏘다니는 논현동. 그 다음에 막 이렇게 달려와서 막 숨찬데 막 둘이서 막 달리기 내기하고 그러면서 문을 탁 두드렸을 때 막 문 열라고.. 그때의 기억. 그런 되게, 빙의해서, 그래서 정말 그 시절로 돌아가서 타임머신을 탔다고 생각을 하고 썼어요. 

 

태형이가 되게 적극적으로 써줘서 사실 미소진 꼬마 얘기는 제가 했었잖아요. 미소진 꼬마라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정국이가.. 지금 보고 있으니까 정국이 보고 있어? 너의 '놓쳐버린 흔적이' 그건 정말 한 칼도 아니고 투칼이었어. 알겠어? 정말 대단한 가사였어. 너무 멋있었어. 

 

그래서 정말 '놓쳐버린 흔적'이 이제 태형이 노래에서는 '미소진 꼬마'가 아닌가. 미소진 꼬마가 태형이 그 자체였거든요. 그 당시에. 뭔가 막 처음에는 되게 막 얄미운 인상도 있었지만 그냥 되게 꼬마고, 미소를 띠고 이렇게 헤헤 잘 웃는 그 미소진 꼬마 태형이. 이게 태형이 그 자체인데. 사실 저는 미소진 꼬마라는 표현을 쓸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이 표현을 생각해낸 태형이에게 박수 짝짝 세 번 주고 싶고. 

 

그다음에 이제 브릿지에서 이제 그 태형이가 또 브릿지에는 이런 얘기가 들어갔으면 얘기를 하더라고요.태형이가 되게 구체적으로 줬어요. 시상을. 내가 너한테 내 손이 맞닿, 이렇게 닿으면 그 손을 잡아 달라고 작은 태형이가. 그다음에 태형, 지금의 태형이는 여기에서 현실에서 열심히 여러 일들을 처리할 테니까 그냥 작은 태형이는 내 안에 혹은 어떤 다른 세계에서 그 내가 믿게 된 은하수들을 보면 된다고 넌 믿지 않았으니까 내가 먼저 보여주겠다 그런 얘기로 저는 이해를 했어요. 그래서 저 별들을 맞고 나의 세상을 너가 먼저 가지라고 그때는 너 되게 힘들었고 아무것도 몰랐고 막 그랬으니까. 그래서 이 얘기가 되게 제가 원래 기존에 썼던 브릿지가 뭔지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되게. 당연히 태형이 곡이니까. 진짜 너무 와 닿았어서. 그래서 제가 약간의 정리를 해서 갔더니 태형이가 아마 더 좋게 더 바꾼 것 같아요. 그 뒷부분까지 ma boy 전에 '너의 눈을 비춘 빛들은 지금의 나니까' 이것도 태형이가 쓴 부분이고 '장미 속 많은 가시'도 제가 움트던이라는 표현을 추가했을 뿐이지. 뭔가.... 그렇게 생각이 됐나 봐요. 스스로가. 장미의 많은 가시들이 보이고 내가 안아주고 싶다고. 막 자기는 그랬다 이런 얘기를 꼭 쓰고 싶다 이런 막 오고 갔던 그런 톡들 지금 다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금 갤럭시라 다 날라갔어요. 그래서 그런 톡들 막.. 태형이가 옆에 그 텍스트 파일로 해서 이렇게 쭉 제 가사 적어놓고 옆에다가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어요 형' 하면서 구체적으로 막 써서 줬던 되게 막 정성들 그런 되게, 그래서 되게 이 곡에서 느껴지는 진심이나 그런 정성들처럼 그런 마음들이 담겨서 이렇게 태형이가 불러준 좋은 태형이만의 노래가 나오지 않았나. 떼창이 너무 좋잖아요. We gon' change~ 진짜 너무 떼창이 좋은 노래라 되게 부럽기도 하고 어 간질간질하고 좀 그렇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바로 2010, 11년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

 

[친구]

 

다음 곡인데. 

 

아 이거 너무 좋죠.

 

일단 멜로디가 너무 좋지 않아요? 너무 쉽고 누가 들어도 굉장히 그냥 리듬 타면서, 뭐 굳이 이 친구들의 얘기나 어떤 과거사를 몰라도 그냥 너무 쉽게 막 이렇게 뭔가 바이브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고. 사실 이게 어쨌든 막.. 이것도 지민이가 하도 이제 폰을 갖고 다니면서 막 들으면서 자기 쓴 멜로디라 그러면서 막 처음에 들려줬던 기억이 나요. (멜로디 부르기) 이러면서 막 그랬었는데 그 기억이 나요. 그래서 원래 처음에 가사 이제 의뢰가 저한테 왔다가 제가 도저히 못쓰겠는 거예요 이걸. 왜냐면... 너무 가족의 얘기여가지구. 이게 만일 저랑 홉이 얘기면 당연히 저희가 썼겠지만 이 지민이와 태형이의 친구 얘기를 내가 쓰려니까 굉장히 막 오우 간지럽고 소름 돋고 이게 막 빙의해서 쓰기가.. 오히려 개개인보다 이 둘의 우정에 관해서 독특한 그 관계에 관해서 쓰려니까 못 하겠더라고요. 진짜 한 줄도 못쓰겠.. 그래서 전 진짜 못 쓰겠다 이건 너무 가족 얘기다.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한 이제.. 내가 장남 혹은 장녀인데 어 우리 집이 7남매예요. 근데 이제 넷째 동생과 다섯째 동생의 그런 독특한 그런 관계를 예술로 표현해주세요..... 가족이라서 이건 할 수가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불가능하다라고 이제 제가 못 박았고 그래서 아마 동혁이가 좀 많이 손을, 슈프림 보이가 손을 많이 댄 걸로 알고 있는 데 가사가 너무 좋아요. '언젠가 이 함성 멎을 때' 제 오랜 친구지만 정말 표현이나 이런 게 짱인 것 같고. 가사도 아마 친구들이 참여하지 않았을까 제가 그 부분까진 잘 모르겠어요.  이건 친구들이 얘기해줬으면 좋겠고. 

 

어쨌든 지민이가 되게 탑 라인에 많은.. 둘이서 막 서로 뭔가 만두 사건이든 뭐 그 사건에 저도 있었지만 막 그런 것들을 공유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너무 완벽한 노래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기분 좋은 노래가 이 여기 사이에 이렇게 딱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고. 참 제가 곁에서 10년을 지켜본 지민이와 태형이 다운 곡이에요. 너무나. 투닥투닥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서로 막 쉴드 쳐주고 뭐 '지민이가 그런 거 아닐거예요.' '태형이가 그런 거 아닐 거에요.' 그런 많은 되게 주전부리 같은 얘기들 그런 게 이제 잘 녹아들어 있는 그런 곡이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moon]

 

다음 노래 마지막.

 

Ego빼고는 마지막이죠? 마지막 솔로곡. 

 

이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예요. 기타가 왜 이렇게 좋은지. 사실 어쨌든 이게 인터뷰랑 회사와 본인의 의사, 본인의 강력한 의사와 진심으로 인해서 나온 곡들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래서 진형이 되게 막 보면 가끔 무던해 보이고 되게 단단해 보이고 되게 사람이 뭔가 '난 다 괜찮아'라든지 뭔가 그런 얘기들? 진 형의 어떤 그런 면모들이 사실은 그런 줄만 알았는 데 되게 이 형도 막.. 속으로 되게.. 앓기도 하고 뭔가 이런 되게.. 그.. 이런 생각들도 많이 했구나라는 사실을, 그런 뭔가 우리끼리는 간지러워서 할 수 없는 얘기들을 이 초안을 받고 가사를 정리를 하면서 되게 느꼈어요. 그래서 제일 놀라웠던 건 사실은 진 형이 이 싸비를 썼다는 거거든요. 멜로디를 진짜. 저는 왜냐면, 왜 그게 놀라웠냐면은 처음에 진 형 목소리로 온 게 아니고 가이드가 쭉 왔는 데 외국 보컬이 불러서 왔어요. 외국 분이셨는지 한국 분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가이드를 쭉 불러서 왔는 데 그 가사가 없었죠. 개가ㅅ.. 그러니까 막가사였고 쭉 불러서 왔는 데 막 싸비가 막 @#%^&*( 이러면서 막 여자 보컬분이셨어요 심지어. 그래서... 너무 좋은 거예요 근데 싸비가. 이 노래 대박이다 막 그랬었죠. 너무 신나고 그냥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노래가, 노래 자체로. 가사고 나발이고 그냥 노래가 너무 좋다 그랬었어요. 형 노래 겁나 좋은데요? 그랬더니 형이 얘기했나 누가 얘기해줬나 싸비를 진형이 썼다길래 우와 형 진짜요? 형은 또 형 솔로라고 열심히 또 뒤에서 작업했구나 이 생각이 딱 들면서. 근데 싸비가 일단 그걸 다 떠나서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어 그리고 막 여성 보컬분이 가이드를 해 주셨으니까 전 전혀 짐작도 못 했고. 이런 음역대의 뭔가 그런 소위 이제 항간에 있는 그런 싸비. 어떻게 보면 진형이 이런 음역대까지 성장해서 싸비를 썼단 말이야? 라는 생각을 했고 (휴대폰 진동) 되게 놀라.. 저는 되게..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는데... 저 바빠요 아버지. (플립 닫음)

 

네 그랬고. 어쨌든 너무 저는 멋있었어요. 멋있었고.  이거 같은 경우에는 이제 어쨌든 저도 이것도 Inner Child 다음이었는지 뭐 비행기 돌아오는,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쭉 정리를 하고 보냈는데 진형이랑 얘기를 했던 게 뭐 형은 조금 더 단어가 쉬웠으면 좋겠다 아니면 혹은 더 직관적이었으면 좋겠다. 개중에서 어 근데 형 저는 이 표현은 지키면 어떨까요? 이렇게 막 얘기하고 그러다가 이제 계속 좀 지지부진해지니까 아마 형이 형 선에서 좀 바꾸고 아마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원래 이제 그 궁금해하실 수도 있으니까 '네게 난 just a moon 네 맘을 밝혀주는 너의 작은 섬'이었어요. 원래는 근데 아마 '뿐인 걸' 때문에 형이 부르기가 편하고 아니면 훨씬 더 의미가 와 닿는 '작은 별'로 바꾸지 않았나. 그리고 이제 달이랑 바다라는 소재는 사실 되게 매력적이니까. 뭐 바다가 까맣고 뭐 그냥 이 가사를 쓰면서 저도 되게 즐거웠어요. 저도 moonchild를 썼었고 달이라는 소재가 되게 매력적이라고 느껴져서. 달에 바다가 있고 그러니까 뭐 너무 진형 다우면서도 굉장히 파격적인 노래가 아닌가. 형이 싸비를 써서 이렇게 막 했다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약간 형 안에 있는 이런 또 다른 모습? 그래서 되게 보면서 형이 또 아미를 향한 마음이 절절하구먼 이러면서 되게 흐뭇하기도 하고 뭔가 막 토닥토닥해주고 싶기도 하고 가사, 싸비를 쓰면서 되게 찡했어요. 달이 지구를 바라보면서 하는 생각. . 굉장히 새롭고 재밌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진형 목소리랑. 그래서 네. 그랬고.

 

원래 이제 그 '네 주위를 맴돌게' 부분을 제가 원래 다 영어로 썼었는 데 아마 진형이 훨씬 진형 쪼에 맞는 한글로 '네 주위를 맴돌게 네 곁에 있어 줄게 네 빛이 되어 줄게 all for you' 차라리 이게 훨씬, 이렇게 놓고 보니까 훨씬 더 멋있는 것 같아요 그냥. 원래 아마 제가 썼던 게 yeah Im staring in your light yeah Im staring in your nights- 뭐 이런 거였던 것 같아요. 좀 약간 록스러운? 근데 뭐.. 영어, 이유가 영어였을 수도 있고 형한테 와 닿지 않았을 수도 있고. 제 언어가. 형한테 훨씬 잘 맞는 것들로 바꿨고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 절절한 러브레터가 되지 않았나. 달의, 지구를 향한 달의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되게 재밌게 형이랑 또 얘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

 

[respect]

 

제 목소리 되게 오랜만에 듣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 윤기형이 쓴 트랙, 이거 제가 윤기형한테 맨날.. '형 붐뱁 하나만 써주면 안 돼요?' 저 붐뱁하고 싶다고 올드 스쿨하고 싶다고. 저는 원래 그런 거, 그런 걸로 시작을 했으니까. 

 

뭔가 그 옛날에 저는 나스랑 그런 걸로 시작했으니까 형한테 형 붐뱁 하나만 써서 같이 하자고 막 제가 맨날 졸랐었어요. 저는 그런 거 찍을 줄 모르니까 그래서 윤기형이 이제 흐흐 아 그래 나중에 하자 이러면서 이제 하다가 미뤄져서 이제 앨범이 생겼으니까 이제 이렇게 하게끔 됐고. 이제 술자리에서 나왔었나 아니면 그냥 우리끼리 뭐 얘기하다가 나왔었나 어쨌든 respect라는 단어에 대해서 그냥 무심코 나왔었던 거 같아요. 그냥 형이랑 얘기하다가 요즘 사실 뭐 형 가사처럼 뭔가 존중도 쉽지 않은 시대에 무슨 존경이냐. 너무 요즘에 respet respect 뭐 너무 남발하는 거 같다. 그 단어에.. 그러니까. 뭐 언어라는 게 사실 사회성도 있고 뭐 바뀌기도 하는 거지만 어쨌든 그래도 사실 존경이라는 단어는 되게 어떻게 보면 무거워야 하는 단어라고 저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어쨌든 되게 남발이 여기저기서 많이 되니까 그런 게 조금 별로다 막 그런 얘기를 하면서 그러면 이걸로 나중에 같이 써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거 나왔을 때 형이랑 같이 해야 되면 respect라는 주제로 하자고 했었고. 형이랑 저랑 얘기하는 게 어떻게 보면 약간 좀 다르고 어떻게 보면 좀 그런데 그냥 그 발로, 출발점이 비슷했어요. . 출발점이 되게 비슷했고 그.. respect을 respect 하는 거죠. 다시 돌아가 보는 거고. 되게 그냥 respect!  다 같이 재밌게 그냥 따라 하고 좀 가볍고 재밌게 했으면 좋겠고. 

 

마지막에 그 나레이션도 그냥 뭐 '해봐!' 이래서 그냥 해봤죠 그냥. 모르겠습니다~ 이러면서 뭐 존중이 뭔데? 막 이러면서 되게 재밌게 그냥. 형.. 윤기형이 쳐 놓은 애드리브를 제가 그대로 한 거예요. 인정! 뭐 이런거 어 그래! 뭐 이런거. 제가 윤기형이 원래 자기가 자기 파트에 이렇게 애드리브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본인이 다 녹음을 해서 제가 그 부분을 그대로 한 거예요.

 

그리고 재밌는 건 부디 존경을 쉽게 말하지마 yeah 이 파트는 제가 쓴거고. 그리고 그다음에 그 뒤에 윤기형 B파트죠. respect respect- 이 부분은 윤기형이 쓴 건데 이렇게 하나씩 써놓고 우리가 각자 랩 파트를 나눠서 각자 부른 거죠.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되게 심각한 콜라보를 할까라고도 생각을 했지만 그러기에는 다른 무거운 곡들도 이미 많고 되게 시사점이 있는 곡들이 많아서 이 곡은 재밌게 그냥 우리 뭔가 좀 장난처럼 해봐도 스트레스 풀고 막 그냥 얘기했던 걸로 재밌게 풀어가도 재밌겠다 해서, 그래가지고 이렇게 나오지 않았나 싶고요. 갑자기 힘드네. 갑자기 힘들어졌어요. 거의 끝나가는데.

 

*

 

[We are bulletproof: The Eternal]

 

Eternal이죠 Eternal. 어우 진짜 제가 역대급으로 오래 하네요. 그래도 1시간 반. 제, 제 방송 보시기 힘드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1년에 한 번 하는 거니까 봐주시길 바라겠구요. 왜 안 나오니 (클릭클릭) 어우 깜짝이야. 깜짝이야

 

이 노래 쓰면서 진짜 정말 많이 울었죠. 진짜 울었어요 이 노래 쓰면서 많이. 엄청 벅차기도 했고 막 Eternal이라는 말을 제가 좀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은... 창작하는 사람들은 어쨌든 불멸을 동경하는 거 같아요.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계속 남길 바라고, .. 읽히지 않는 책이 되지 않길 바라니까. 그런 마음에서?

 

어 네. Bulletproof. 정말 데뷔 전에 만들어서 막 우리끼리 연습하고 정말 힘들게 연습하고 막 그 첫 방송도, Bulletproof 모자춤, 지민이랑 호석이랑 하면서 환호 터져 나오고 정국이랑. 그런 생각 하면서,

 

이 노래야말로 정말 '선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냥. ‘우리는 일곱이지만 지금 여러분들이 있어서 일곱 명이 아니고 우린 한 팀이고 우리는 같이 손잡고 같이 천국 갈 거다. 낙원. 낙원에 갈 거다.’ 이런 거죠.

 

‘가진 게 꿈 밖에 없었네 네 그랬어요. 진짜 그랬었으니까 눈 뜨면 뿌연 아침들이었고 악보, 악보를 본 건 아니지만 메타포죠 그냥. 끝이 없던 그 프린 트지들, 가사들 외우고 쓰고 찢고 울고 눈물 자국 번지고, 일곱이지만 일곱이 아니고 일곱 번의 겨울 그리고 일곱번의 봄, 맞잡은 일곱의 손, 다신 멈추지 않고.

 

이 노래 들으면 되게.. 이 노래 때문에 앞으로 많이 울 것 같아요.  ‘Young Forever’도 그랬지만. Eternal, 불멸을 바라면서... 이 방탄복을 입고, 불멸을 말하면서 뭔가 세상 앞에 이렇게 우리가 여기 있다.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선언하고 ’ 앞으로 우린 나아갈 것이다.‘라는 그런 노래이고.

 

그리고 마지막에, 이거는 Eternal은 비하인드가 하도 울어서 기억이 안 나요. 그냥 너무 울고 울고 울면서 썼어요. ‘쇠로 된 증명.’ . 이거 전 제일 좋아해요 그냥 뭐. 쇠로 된 증명 뭐 트로피일 수도 있고 뭐 총알일 수도 있고 뭐 모르겠어요. 그런 것보다 그냥 bulletproof라는 그거 자체로 그냥 우리가, 우리 이름이 쇠로 된 증명이 됐으니까. 그거.

 

이 노래는 뭔가 슬퍼서 앞으로 되게 듣기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노래에 또 히스토리가 쌓이면?

 

*

 

[Outro:Ego]

 

그리고 이제 돌아오는 거죠. 처음으로. 맨 처음 우리의 처음으로. 

 

이걸 제이홉이 해줘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제이홉같은 사람이 해줘서. 방점. 마지막. 

 

Ego노래 작업 프로세스까지 제가, 전 모르죠. 전 이 노래에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옆에서 지켜본 게 다인데. 홉이가 진짜 너무 힘들어했어요. 계속 컨펌을 계속 받고 홉이도 이거 진짜 진짜 최종 최종. 맨날 작업실 나와서 똑같은 거 계속, 이거 본인 솔로니까 더 부담스럽기도 했을거고. 계속 나와서 계속 고치고 또 보내고 고치고 녹음하고 보내고 고치고 녹음하고.. 그것만 생각나요. 이 노래하면 홉이가 계속.. 이거 수정하고 녹음하고 노력하던 그 홉이의 모습, 홉이의 피 땀 눈물이 절절히 있는 곡이고. 이 마지막 방점을 Eternal에서 끝냈을 수도 있겠지만 홉이가 어쨌든. 어깨에 힘 딱 빼고 되게 정말 월드컵송처럼 되게 축제를 열어주면서. 그래도 나아갈 거라는 걸. 악마의 손과 운명의 리콜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 길로 갈거라는 거? 그걸 홉이가 얘기해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되게 고맙죠. 이렇게 해서 한바퀴를 돌게 된.. 거죠.

 

*

 

그래서 우리에 대해서 뭔가 어떤 의문이 생기거나 아니면 우리도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의문이 생긴다거나 아니면 흔히 사람들이 묻는 우리의 성공에 대한 이유나 우리의 미래는 어떨지, 우리의 과거는 어땠는지 하는 그 모든 답이 이 앨범에 다 있어요. 이 앨범에 다 있어요 다.

 

머리 막 되게 아프게 뭔가 막 나도 그렇고 그냥 그걸 생각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은 게 이 노래에, 아까 쭉 들어보면서 이 노래에 다 있어요. 왜 우리가 다시 여기에 모였고 왜 우리가 여기 이 길 위에 서로 각자 시작했고 울고 웃고 안고 그리고 지금 이 시간조차도 함께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모든 질문의 시작부터 답의 끝까지 다 여기 있어요. 이 앨범이 그냥 답이에요. 저는 그렇게 느껴요. 저는 그냥 일개 멤번데. 저는 그냥 안에 있는 사람으로써 저는 그냥 이 앨범이 우리의 결론이다. 시작이자 결론.

 

싫으면 뭐 말고. 이게 우린데 어떻게 하겠어. 이 안에 우리의 어떤 과거의 모든 서툶, 찌질함, 지금 이 가지게 된 능숙함 혹은 그 과정들, 모든 조각들이 다 이 앨범 안에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서는 당장 무엇을 더 말할 수도 없고 무엇을 덜 말할 수도 없어요. 그냥 이 안에 있는 모든 게 우리의 시작이었고 끝이었고 지금 현재이고. ‘Ego’ 흐흐 Ego Ego. 그게 Ego.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그 얘기를 하고 싶었고. 뭐 돌아가서 이렇게 쭉 끝났는데 마지막 시아 트랙까지, 시아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고. 이렇게 해서 끝났는데. ... 명확해요. 되게 심플해요. 왜 우리가 여전히 함께, 함께.. 함께인가. 질문도 간결하고 대답도 간결하고 왜 우리가 여전히 함께, 함께인가. 우리가 같은 배에 있으니까. 적어도.. 이 앨범과 그 퍼포먼스들이 우리의 합의점이니까. 그래서 우리가 함께라고 생각해요.

 

어.. 그리고 사실 뭐. 주변에서도 저도 아는 분의 아는 분의 아는분. 친척의 누구해서 뭐 티켓 관련해서 연락도 많이 받고 솔직히 뭐 활동끝나니까 하는 말이지만 활동 내내 사실 뭐 굉장히 무력했죠. 되게 무력했고. 땀이 나도 땀이 땀같지 않은 그런 이주였어요. 사실은. 왜냐면 컴백, 저희가 돌아왔습니다 했는데 아무도 없으니까 앞에 카메라만 있잖아요. 물론 반응이 있고 물론 그렇지만 이 실제로 대면하는 우리가 사람들이 없으니까. 근데 막 이제 주문처럼 외운거에요. 우리가 힘 빠지면 안된다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웃어야 한다. 왜냐? 지금 많은 사람들이 힘들건데 우리는 최소한 방송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 그런 얘기를 제가 많이 했었고 주문처럼 계속 외웠던 거 같아요. 우리는 웃어야지. 우리는 괜찮아야 돼. 우리가 이렇게 하면 이걸 기다리던 팬들이 더 힘 빠질거야. 근데 어쨌든 그러고 뭐.. 콘서트도 마찬가지고.. 되게 힘들어요. 되게 힘들고 무력하고. 사실은, 정말로 준비해오던 것들이 많았고. 돌아가서 진짜 저희로 돌아가면 진짜 오래 준비했단 말이에요. 진짜 오래 준비했고. 진짜 많이 연습하고. 연습만 정말 그 얘기를 몇 번 했잖아요 애들끼리. 억울하죠. 엄청 억울하고 이걸 앞에서 보여줘야하는데. 뭐 그런 면이 있었다는 거. 저희가 항상 어쨌든 좋은 것만 얘기할 수도 없으니까. 그런 면이 우리한테도 분명히 있고 그러나, 그러나 여기 Ego에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그래도 나아갈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래서 미치지 않기 위해서 미쳐야 되고 어느 한 곳에. 연습이 됐든 뭐가 됐든 간에.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이게 이 앨범에 다 있고. 여전히 저희에게 드는...

 

제가 막 이랬어요. 요즘에 2주 동안 집에 있다가 방송이 막 일찍 끝나니까. 집에 있다가 가끔 막 미친 사람처럼 막 울화통이 막 여기까지 올라와요. 갑자기 막 무슨 미친 사람처럼 울컥울컥 올라와서 막 진짜 막 소리 지르고 막 혼자서 열이 받아가지고. 억울하니까. 그래요 되게. 속상하죠. 속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그러나, 그러나 그래도 이 앨범만큼은 남아있어야 된다는 거. 이 앨범을 내기 위해서 우리가 어쨌든 달려왔던 시간들 그리고 그 연습들, 퍼포먼스들은 그러나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거. 그래야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이 헛되지 않을 거니까.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도 마찬가지고요. 그런거? 그런 생각하면서 막 여기까지 올라오곤 하는데 막 진짜 막 열불이 터져요 진짜 근데... 후우 나는 뭐..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방송이라도 하는 게 어디냐. 이렇게 미디어의 힘을 빌려가지고 뭔가 제 얘기도 할 수 있고 왜냐면 진짜 오프라인 대면이 안되니까 요즘에는. 그런것들?

 

그렇지만 그래도 나아가야죠. 어떻게 하겠어요. 어느 방향이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있으면 계속 나아가고 또 그리고 많은 한국 분들도 아마 기다리시면 또 분명 소식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그래도 여러가지를 빌어서 이 앨범이 어쨌든 제 오늘의 이런 여러가지. 그냥 비하인드에요. 비하인드.  썰이고 제 생각들이고. 그런 것들이 이제 이 앨범을 다시 한번 쭉 들어보시거나 아니면 혹은 훗날 어떤 시점에 가서 이 앨범의 어떤 곡이 생각나서 우연히 혹은 뭐 필연적으로 듣게 되었을 때 이런 말들이 감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사실은 원래 이 브이앱은 하지 않으려고 했었거든요. 저도 너무 부담스럽고 뭔가 이게 어쨌든 창작자가 감상을 제한하는 일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너무 비하인드를 일일이 다 얘기하고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사실 이번에는 안 하려고 했어요. 정말 안 할려고 했다가 어쨌든 우리가 서로 face할 기회들이 너무 없어지면서 해야겠구나 라면서 제가 이걸 할까 말까 할까 말까를 한 일주일 넘게, 열흘 내내 고민한 거 같아요. 하자 아니야 안 하는 게 나아. 하자 안하는게 나아. 무슨 말하지 고민하다가 그냥 여기 앞에 와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대로 그냥 제 언어대로 한 거에요. 저는. 그래서 얘기를 한거고. 그냥 뭐..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 내에서.. 그냥, 그.. ON이랑 Black Swan 연습하면서 저희는, 저는 어떻게 보면 7년 전의 저희보다도 더 빡센 저희를 봤거든요. 우리는 우리를 봤어요. 그래서 아직도 우리한테 어떤 힘이나 의지와 에너지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게 불과 얼마 전이니까. 그냥 지금 단지 상황이 안 좋을 뿐이지. 그래서 아직도 저는 저희를 믿고, 나를 믿고, 또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을 저는 분명히 믿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일들이.. 나쁜 일이 있으면 분명히 좋은 일도 생기지 않겠나 그런 걸 믿고 이 브이앱을 켰고요.

 

어쨌든 뭐.. 정말 감사해요. 제가 이렇게 만든, 공들여 만든 것들을, 멤버들과 함께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뭔가.. 많은 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는 아직도 너무 행운이고, 행운아. 여전히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절 스스로 늘 행운아로 여기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 일상, 그리고 제 일 안에서 열심히 해 나가고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들의 각자의 삶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는 제가 잘, 다는 모르겠어요. 저도 단편적으로 보니까. 근데 어쨌든 제가 이걸 계속 하는 이유는 제 진심을 계속 털고.. 제 눈물을 눈물로 그대로 보이는 이유는.. 하나인 거 같아요. 누군가는 내 말에 혹은 내 가사에 위로를 받으니까. 저는 10년 전에도 그거 하나였고 지금도 그거 하나예요. 그거 하난 것 같아요.

 

왜 이걸 하느냐. 왜 안 미치고. 미치지 않고 그 터져 나오는 그런 것들에 나를 스스로 잠식시키지 않고 왜 이러고 있느냐’ 는 명료한 거 같아요. 그냥 누군가 나의 진심에.. 그 사람의 삶에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내가 이 사람들한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어차피 함께 부등켜 살아가는 데, .. 내가 받았던 도움들을 어떤 식으로, 이 사랑을 갚을 수가 있나 그런 생각? 을 하면서

 

아직도 저는 그거 하나 믿으면서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쓸 거고 연습을 할 거고 얘기를 하겠죠.

 

그래서 저는 아직도 진심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진심과 사랑을 믿기 때문에 제가 앞으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거 같고 저는 되게 멀쩡하잖아요 지금 그래도. 제 마음은 Ego에 있는 거에요 지금. Eternal Ego 어디 사이쯤에 있는 거겠죠. 가끔 슬프기도 하고 가끔 희망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쨌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3분이든 2분이든 아니면 길게는 몇 달이든 여러분들의 뭔가 여전히 삶과 그 순간순간들에 조금이라도 조금의 도움이라도 정말.. 예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100이면 99, 98 안되면 뭐 99.9라도. 그런 경감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저는 여전히, 앞으로도 제 진심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지켜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으니까. 그걸 믿어주시고. 저도 여러분들을 여전히 믿고 있고. 그냥 이번에는 너무 여러분들을 직접 못 본거? 그냥 내눈으로얘기를 못한 거, 내 목소리를 못 전한 거 그게 아쉽고 너무 힘들어요. 힘들었어요. 앞으로도 힘들거고 당분간은.

 

사랑하고요.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고. 제가 아는 한 사랑이라는 단어에서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고. 정말로 진심으로 이 앨범에 대해서 많은 반응들을 보여주신 점, 들어주신 점 너무 감사드리고 어쨌든 읽히지 않는 책이 되는 게 제일 슬플 수 있잖아요. 근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저는 기쁘고. 앞으로 이제 앨범이 한차례 정리가..이 비하인드를 해야 제가, 저도 앞으로 제 남은 작업들을 처리할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속이 후련해요. 시원하고. 저도 제 시간 날 때 제 것들을 열심히 챙기면서 음악들도 열심히 하면서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갈고 닦고 있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까 뭐 Inner Child 얘기하면서 10년 전의 정국이와 태형이도 그렇고 우리 모두들을 보면서 여전히.. .. . ‘우리는 함께니까.’ 그걸 그렇게 단순하게 믿고 가는 것 같아요. 좋아요. . 너무 슬프지만, 슬픈 일이 요즘에 많지만 미치지 않으려면 진짜 미쳐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굳건하게 파이터가 한번 돼보겠습니다.

 

아무튼 이 점심에 많이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정말로 건강유의하시고 또 챙길 수 있는 것들 최대한 챙기면서 같이 한번 또 잘 견뎌 봅시다. 항상 감사하고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습니다. 사랑해요.

 

 

 

 

타이핑 도움 주신 @BTSARMY_S2_ 땡그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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